서울시장 선거일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, 또 정당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.
먼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'간보지 말라'는 직격탄이 나왔고,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왜 단일화 이야기만 하느냐며 버럭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.
[나경원 / 전국민의힘 의원 (kbs라디오) :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 대표 말씀 그만하시고요. 아니, 저한테 물어보셔야지. 이거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,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생각해요.]
안철수 대표는 불편한 기색입니다.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지난 총선에서 왜 떨어졌는지 반성부터하라는 꽤 쎈 발언이 나왔습니다.
국민의힘 입당 압력에도 시민이 단일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며, 사실상 입당을 거부했습니다.
[철수 / 국민의당 대표 : 저는 저로 단일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비판하고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의 뜻에 따르자는 겁니다.]
이렇게 되면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과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야권후보들의 난립이 자칫 피곤함을 줄 수도 있어 경선 흥행이 야권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.
후보가 많아 걱정인 야권에 비해 여권은 후보가 없어 걱정입니다.
우상호 의원만 출마선언을 했고, 아직 서울시장에 아무도 도전장을 내지 않았는데요,
이렇다보니 제3후보, 콕 찍어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거론되기도 합니다.
김 전 부총리, 지금은 비영리법인을 이끌며 지금 영상으로 보시는 것처럼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데, 여당 중진의원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.
[우원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김동연 부총리도 우리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한, 경제부총리 한 분이신데 저도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쭉 뵀거든요. 그 역량이 참 대단한 분인데 그분 말씀은 대안이 없다면 내가 검토하겠다,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제가 얘기를 듣고 있어요.]
김동연 전 부총리 아직 정치를 시작할지, 서울시장에 출마할지 확실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.
문재인 정부 첫 경제부총리 시절, 최저임금 정책은 물론, 정치의 위기 등 몇몇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.
들어보시죠.
[김동연 /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(지난 5월 16일) :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 미쳤다고 생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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